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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HDC현대산업개발' 자사주 취득결정 진짜 이유(feat. 전망)

해보자구 2023. 3. 7. 11:33

오늘 개장 전부터 HDC현대산업개발 보시고 어리둥절하셨을 겁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학동 4 구역 재개발사업과 관련되어 일부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화정 붕괴사고 등 손실을 크게 반영하여 주가가 많이 하락된 상태입니다. 이에 주가 안정을 위해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한 영향으로 7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사주 취득결정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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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자사주 취득결정 이유 이미지
HDC현대산업개발 자사주 취득결정 이유

 

 

 1. HDC현대산업개발 이야기

 

3월 7일 오전 11시 0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4.41% 오른 1만 88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날 장 마감 후 HDC현대산업개발은 200억 원을 들여 191만 2045주의 자기 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이유 때문입니다. 취득 예상 기간은 이날부터 6월 7일까지로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HDC현대산업개발 1976년 창립이래 압구정 현대아파트, IPARK 타워, 해운대 IPARK, 수원 IPARK CITY 등을 건설하여 건설산업의 혁신을 이끌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벨로퍼로 성장해 온 기업입니다.

 

하지만, 잇따른 건설현장 사고로 인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2021년 광주 학동 4 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 붕괴 사고에 이어 7개월 만인 2022년 1월에 또다시 광주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대형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아파트의 명가’로 불리는 현대산업개발이 같은 지역에서 연이어 사고를 냈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여론에 24,000원선을 유지하던 주가는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날 정도로 폭락하고 말았습니다.

 

 

 2. 주가 안정 위한 자사주 취득 결정

 

 

HDC현대산업개발 일봉 차트 이미지
2023. 03. 07. 10:30 기준,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은 주가 안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사주는 기업이 발행한 주식 중에서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말합니다. 이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주식을 취득하는 것으로, 자사주 취득은 일반적으로 기업이 자신의 주식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안정시키는데 활용됩니다.

 

수요와 공급 조절

주식 시장에서는 주가가 주식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므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사주 취득결정은 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의 수량을 감소시키고, 그로 인해 수요가 공급보다 더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의 주가 안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주주 가치 증대

자사주 취득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주 가치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시장에서 유통되는 자기 주식의 수를 감소시키면서, 시장에 남아 있는 주식들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HDC현대산업개발의의 주주들에게도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살펴볼 점

자사주 취득이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증대에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자사주 취득이 과도하게 이루어지면 기업의 재무 상황이 악화되거나,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사주 취득은 적절한 비율과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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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HDC현대산업개발 전망

 

  • 외부 자금 수혈로 PF 우발채무 대폭 감소…'등록말소' 등 행정처분이 변수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로 막대한 수습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5월 사고 현장 아파트에 대한 전면 철거와 재시공을 결정하면서 수습 비용이 2분기까지 3377억 원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1755억 원은 2021년 장부에 반영되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27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습니다.

 

건설사 미래 매출로 인식되는 수주 잔고도 사고 여파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현산의 수주 잔고는 2022년 말 기준 약 29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4조 3000억 원 줄었으며 기존에 수주한 사업장 일부는 현산이 사업성과 우발채무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계약을 해지했지만, 1조 원대 규모의 대전 도안 2-2 지구와 부산 시민공원 3 구역을 포함한 다수 사업장은 조합 등 시행사 측이 붕괴 사고 이후 계약 해지를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시공 역량이나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인식이 확산할 경우 현금 창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 매출에서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웃도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행히 최근 건설업계 핵심 리스크로 꼽히는 PF 우발채무는 외부 자금 수혈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증을 선 PF대출은 2022년 말 기준 1조 3000억 원(정비사업 1조 2000억 원 제외) 수준으로 전년 말 대비 1조 4000억 원가량 감소했으며, 잔여 PF는 대부분 차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외주사업의 경우 현장 90%(대출잔액 기준)가 착공 및 분양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주가 전망의 주요한 관건은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따른 행정처분입니다. 서울시는 작년 12월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와 외부 관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처분에 필요한 2차 청문을 진행하였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사고 발생 두 달 뒤인 2022년 3월 사고조사 결과와 함께 ‘법정 최고 행정처분(등록말소) 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서울시에 발송했습니다. 건설사를 관할하는 지자체는 별다른 사유가 없으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행위를 적발한 날부터 6개월 내에 행정처분을 해야 하지만 서울시는 현재 사실관계 파악을 이유로 처분을 미루고 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로선 등록말소로 회사 존립이 위협받거나 영업정지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으로 차입금을 조기 상환해야 할 위험이 존재하는 셈이기도 합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산이 보유한 약 7000억 원의 현금성 자산, 담보 무설정 용지, 유형자산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시장성 증권 및 PF유동화증권에 대한 자금소요는 대부분 대응 가능할 전망이고, 지주사인 HDC 자산을 활용한 계열 차원의 재무융통성도 인정된다”면서도 “리스부채 및 수익증권 매각대금을 제외한 총 차입금 약 2조 1000억 원 중 약 1조 5000원이 단기성 차입금으로 금융기관 신용대출(약 5000억 원)의 차환 과정과 영업정지 등의 처분으로 인한 회사채 기한 이익의 상실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023년 03월 07일 작성된 이 글은 주식투자를 권고하는 게시글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투자로 인한 손실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안전한 투자로 성공하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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