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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새 감독 클린스만 과거 전술 논란(feat. 필립 람)

해보자구 2023. 3. 8. 11:55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감독이자 사령탑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입국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이기도 했으며, 독일대표팀과 미국대표팀을 이끌었던 축구계의 레전드입니다. 하지만 독일대표팀을 감독하는 중 전술 논란이 있어서 대한민국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았는데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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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과거 전술 논란 썸네일 이미지
클린스만 감독, 과거 전술 논란

 

 

 1. 클린스만 감독 알아보기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 대표팀 선수 시절 이미지
독일 대표팀 선수시절, 위르겐 클린스만

 

위르겐 클린스만(Jürgen Klinsmann)은 독일의 레전드 축구 선수이자 감독으로, 1964년 7월 30일에 독일의 고베른(Botnang)에서 태어났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은 축구 선수 시절에 당시에도 축구 강국으로 위세가 어마어마했던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유럽의 다양한 빅클럽에서 활약하였는데 대표적인 구단으로는 스트라스부르, 인터 밀란, 토트넘 홋스퍼, 바이에른 뮌헨 등이 있습니다.

 

클린스만은 선수로써 뛰는 동안 많은 업적을 이뤘습니다. 독일 축구 대표팀에서만 무려 1990년 FIFA 월드컵 우승, 1996년 UEFA 유로 축구 선수권 대회 우승 등을 이루었으며, 독일 리그에서는 1997-98 시즌에 29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오르기까지 했습니다. 이후, 2004년, 클린스만은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독일 대표팀을 이끌며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3위를 차지하여 전 세계적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아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도 선임되었습니다. 그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미국 대표팀으로 16강전에 진출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현재 감독직까지 뛰어난 리더십과 지도력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축구의 전설적인 인물 중 하나로 평가되며, 축구계에서도 높은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임은 틀림없습니다.

 

 

 2.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

 

2022년 12월 13일, 대한축구협회는 2022년 마지막 이사회에서 포스트 벤투호를 위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일정이 보고되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측에 따르면, 신임 감독의 선임은 2023년 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적합한 지도자를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한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신임 감독 선임 기준 확정
  2. 2022년 12월 중 1차 후보군 구성
  3. 2023년 1월 중 최종 후보군 구성
  4. 2월에 우선 협상 순위에 따라 개별 협상 진행 후 계약 기간과 금액을 확정한 후 최종 선임 순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새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위원회의 1명의 위원장과 6명의 위원의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위원장 : 마이클 뮐러
  2. 위원 : 박태하(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위원 : 최윤겸(충북 청주 FC 감독)
    위원 : 조성환(인천 유나이티드 FC 감독)
    위원 : 정재권(한양대학교 축구부 감독)
    위원 : 이정효(광주 FC 감독)
    위원 : 곽효범(인하대학교 스포츠과학과 교수)

이렇게 구성된 전력강화위원회는 새로운 남자 성인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모든 회의 내용 및 선임 진행상황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대한축구협회는 감독 후보군을 백지부터 검토하겠다고 했으며,  이용수 전 전략강화위원장이 퇴임하면서 마이클 뮐러 신임 위원장에게 넘겨준 명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명단에 있는 후보군들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2023년 1월 12일에 61명의 감독 후보군을 만든 뒤, 1월 18일까지 23명으로 후보군을 한 단계 더 추렸으며, 이후 2023년 1월 26일 연락을 받은 감독과 염두에 두고 있던 감독들을 모아 총 5명 후보군을 만들었고, 각각의 후보에 대한 인터뷰를 마이클 뮐러 위원장이 직접 준비했다고 합니다. 후보 각각의 CV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질문할 것들과 해당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접근해서 인터뷰를 할지 동시에 투 트랙으로 진행하였습니다.


2023년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5명의 후보군에 대해 화상 면접을 진행하였으며, 면접은 후보 각각의 CV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질문할 것들과 해당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접근해서 인터뷰를 할지 동시에 투 트랙으로 진행하고, 인터뷰는 1월 31일부터 2월 초까지 진행되었으며, 인터뷰의 큰 주제는 각 감독들의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전체적인 생각과 한국 국가 대표팀의 경기를 보았는지에 대한 여부, 그리고 한국 대표팀을 맡게 되었을 때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할 것인지, 대표팀을 맡은 뒤의 중장기 목표, 한국에 대한 관심, 코치진과의 소통,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개인의 동기부여, 한국 거취 여부 등이 주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선임 발표 2주 전에 후보군을 2명으로 좁혔으며, 이에 대해 1순위가 위르겐 클린스만이었습니다. 또한 클린스만이 동기 부여가 분명해 선임을 결정했다고 한다. 많은 감독들이 조건에는 부합했지만, 클린스만의 인성이 가장 좋았고, 매력적이라 생각됐으며, 클린스만이 감독직에 가장 관심이 많았으며, 성공에 대한 갈망이 컸기에 선임했다고 전했습니다. 뮐러 위원장의 선택은 위르겐 클린스만이 아닌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라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본인이 1순위로 협상한 것 치고는 한국 거주 문제나 코칭스태프 인선 등 모르는 게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기자회견도 엉망으로 치른 것으로 보아 클린스만 선임은 다급하게 결정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실제로 공신력이 높은 매체 아스가 다음 주에 모레노 감독이 한국으로 간다고 보도한 점과 위르겐 클린스만은 원래 후보군에도 없었다는 점에서 뮐러 선임위원장의 의견과 달리 축협 고위 수뇌부가 일방적으로 감독을 선임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3. 과거 클린스만 전술 관련 논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축구 역사 상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 시절의 업적과 달리 지도자로서는 명암이 극히 갈리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UEFA 유로 2004에서 라트비아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체코 2군에도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충격의 광탈을 한 자국 대표팀에 소방수로서 선임되어 빠르게 재건하여 자국에서 열린 2006 FIFA 월드컵 독일에서는 보는 맛이 느껴지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승승장구했으며, 준결승에서 숙적 이탈리아에 연장 혈투 끝에 지긴 했지만 결국 포르투갈을 잡고 3위를 기록하며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선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독일, 포르투갈, 가나라는 죽음의 조에서 결국 포르투갈을 밀어내고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리며 유능한 감독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필립 람 자서전 표지 이미지
필립 람 자서전 표지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관련한 부분에서는 능력과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전체적이었습니다. 독일의 또 한 명의 레전드 축구선수인 '필립 람'은 본인의 자서전 'Der Feine Unterschied'에서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의 클린스만에 대해 "우리는 사실상 클린스만 밑에서 체력 단련을 했을 뿐이다. 전술적인 것들은 무시되었다. 전술적인 지시는 거의 없었고 선수들은 경기 전에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하고 싶은지를 토론하기 위해 알아서 모여야 했다"라고 기록했으며, "클린스만이 하는 말이라곤 '넌 골을 넣어야 한다. 이길 수 있다.' 따위의 사기를 올리는 말 밖에는 없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독일 대표팀 시절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거의 전술 지시가 없었고, 실질적인 전술은 당시 수석코치였던 요아힘 뢰브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독일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는 소문은 당시에 독일에서 생활했던 차상엽 해설위원에 의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되었지만,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는 부분일 것입니다. 그래도 독일 대표팀 시절에는 요아힘 뢰브라는 유능한 참모가 있었기에 FIFA 월드컵 3위라는 성과라도 가능했지만, 이후 부임한 팀들에서는 뢰브와 같은 뛰어난 전술가가 없었기 때문에 고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이후, 장기 집권한 미국 대표팀에서는 선수들의 가능성을 극대화해서 한때 멕시코와 비등한 수준으로 팀을 재건한 공은 인정받으나, 감독직 말기엔 미국의 에이스 랜던 도노반을 끝내 선발에서 외면하는 등 고집도 보이며 부진한 경기력과 성적 부진으로 결국 해임당하는 등 마무리가 좋지 않았습니다.

 

 

 4. 결론

 

현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성적과 결과로써 감독직의 수행능력을 증명하였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축구 팬들의 기대치가 더 올라가게 된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걸출한 스타가 포진해있기도 하며, 이에 따라 EPL 등 수준 높은 경기를 매주 볼 수 있는 환경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더 많은 기대와 기대에 걸맞은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 관련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선임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대한민국에서 상주하면서 국가대표팀을 잘 꾸려나갈 수 있게 지켜봐야 하는 중요한 시기임에는 분명합니다. 당장 성적을 증명할 수 있는 대회는 아시안컵으로써 아시안컵을 통해 클린스만의 전술 관련 논란도 잠재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팬으로서 묵묵히 응원하는 자세를 가져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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